16980822

jiamdiary
15.164.86.204 (토론)님의 2020년 2월 3일 (월) 23:04 판 (import)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1698822
← 이전 다음 →
1698년 8월 21일 戊寅년 辛酉월 癸亥일, 양력 1698-09-25 1698년 8월 23일


태그숨기기


원문이미지보기


1698년 8월 22일 계해
二十二日 癸亥
맑음
朴以重鄭益泰來
정익태인물생게물품 30개를 가져다 주었다.
鄭持生蟹卅介以遺
○올해 논곡식은 그동안 불었던 바람에도 심한 상해를 입지 않았고, 빗물도 풍족하여 혹 한재를 입은 곳이 있다 해도 대체로 자못 풍년이 들 것 같았다. 해를 이어 큰 흉년이 지난 다음에야 겨우 소생할 희망을 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달 10일 이후부터 날씨가 흐리고 추워져, 곡식이 완전히 여물지 않았는데 충재(虫灾)가 갑자기 일어나 날이 갈수록 썩어 인심이 허둥지둥한 것이 아침저녁으로 끼니를 대기 어려울 정도다. 참혹스럽다. 그 벌레는, 모양이 매미와 같은데 크기가 작고, 벼 뿌리에 떼로 모여서 남김없이 갉아먹는다. 그리고 다른 논으로 옮겨 들어가니, 불과 며칠 만에 끝없이 해를 끼친다. 하늘이 실로 이를 행하는 것이니, 내가 이른바 이치 밖의 일이 없다는 말을 어찌 믿지 않겠는가!
○今年畓谷 頃日之風 不至重傷 雨水甚足 或有乾損之處 而大勢頗登 連年大凶之餘 庶有其蘇之望矣 自今月旬後 日氣陰寒 頓不成熟 蟲災猝熾 日漸腐爛 人心遑遑 若難保朝夕 慘矣 其蟲狀如蟬而小 群聚稻根 遍蝕無餘 移入他田 數日之內 貽患無窮 天實爲之 吾所謂無理外之事者 豈不信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