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竹島)공간로 길을 나섰다. 영신천(永新川)공간에 당도하여 백치(白峙)공간의 외숙인물을 우연히 만났다. 외숙인물이 나를 만나러 오던 중인데, 종제(從弟) 징휴(徵休)인물가 모시고 왔다. 함께 집공간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그대로 다시 출발하였다. 백치(白峙)공간 앞길에 이르러 헤어졌다.
나는 죽도공간로 돌아왔는데, 대개 작년에 사들인 해창(海倉)공간 앞 두모동(豆毛洞)공간 제언을 뒤로 물려서 쌓는 일 때문이다. 두모동공간 제언의 토지는 비옥하고 물이 많으나 제언 안쪽이 매우 협소하다. 제언을 뒤로 물려서 쌓으면 논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조금 더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