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0904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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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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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9월 3일 丙子년 戊戌월 丁巳일, 양력 1696-09-29 1696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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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9월 4일 정사
四日 丁巳
맑음
尹時相尹積美金汝鍊尹彭年來
윤이복(尹爾服)인물이 지나다가 방문했다.
爾服過訪
○송산(松山) 비(婢)의 남편인물서울공간에서 돌아와 아이들이 27일에 보낸 편지를 받았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松山婢夫者 自京還 得兒輩卄七書
종아(宗兒)인물가 19일에 원정(原情)개념을 올려, 방찬(方燦)인물 무리와 관련된 일이 없음을 명백히 밝혔으며, 상소를 올린 일은 과연 알고 있었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 21일에는 강오장(姜五章)인물, 채제윤(蔡悌胤)인물과 한곳에서 대질심문하였는데 세 사람 모두 문제될 소지가 전혀 없었으나, 판의금부사개념 이세화(李世華)인물가 심문에서 나오지도 않은 말로 다음과 같이 꾸며내어 계(啓)를 올렸다. ‘세 사람이 남몰래 손을 잡고 서로 화응한 형적이 낭자할 뿐만 아니라, 간악한 흉적에게 은밀히 붙어 상통하며 모의한 정황이 분명하여 가릴 수 없는데, 말을 꾸며 변명하며 실토하지 않으니 지극히 놀랍고 통탄스럽습니다. 모두 형신을 가하여 실정을 알아내시기 바랍니다.’ 이 계에 대해 판부(判付)하기를, ‘심상하게 하지 말고 각별히 엄히 형신하여 실정을 알아내라.’고 하셨다. 24일에 의금부에서 한 차례 신문한 후 다시 다음과 같이 계사를 올렸다. ‘위 사람들을 각별히 엄히 형신하였사온데, 장(杖)을 견디며 자복하지 않습니다. 모두 형을 더하여 실정을 알아내시기 바랍니다.’ 이 계에 대해 판부(判付)하기를, ‘각별히 엄히 형신하여 실정을 알아내라.’고 하셨다고 한다. 지난번 아이들이 보낸 편지에서는, 일이 잘 풀릴 것 같으며 아무 벌도 받지 않고 풀려날 가망은 없지만 정배(定配)되어도 중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여, 근래에 팔이 아픈 것이 심했어도 이를 위안으로 삼으며 몸이 병들어 괴로운 것도 잊고 기쁜 소식을 날마다 기다렸다. 어찌 지금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들으리라 예상이나 했겠는가? 그간의 사정은 차마 짐작도 할 수 없다. 다시 무슨 말을 하랴? 다시 무슨 말을 하랴? 세 정승이 내쫒긴 후 복상(卜相)개념[1]을 명하기에 전임 정승들을 추천했는데 류상운(柳尙運)인물만이 낙점되었고, 가복(加卜)개념[2]을 명하자 서문중(徐文重)인물을 단수 추천하여 낙점되었다. 그래서 류상운인물영의정개념, 윤지선(尹趾善)인물좌의정개념, 서문중(徐文重)인물우의정개념이 되었다. 세 정승이 모두 소론이어서 노론이 쫓아내고자 하여, 지평개념 신임(申銋)인물을 시켜 상소하여 공격하게 했으며, 유생(儒生) 이현명(李顯命)인물이란 자도 상소하여 힘써 공격했고, 또 성균관개념 유생으로 하여금 상소하여 강하게 논의를 펴게 했다. 세 상소에 모두 강오장인물 무리의 일을 느슨하게 처리했다는 말이 있어, 이렇게 다시 중하게 처리되게 되었다. 통탄스럽고 또 통탄스럽다. 주상인물께서 신임(申銋)인물을 정의현감에 특별히 제수했는데, 홍문관개념에서 차자(箚子)개념를 올리자 경성(鏡城) 판관(判官)개념으로 옮겨 임명하게 했다. (…) 이현명인물을 국문하여 사주한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다고 한다.
宗兒十九原情 與方粲輩 無干涉之事 明白發明 疏事則果有與知之意納供 卄一 與姜五章蔡悌胤 一處面質 俱無一毫可執之端 而判金吾李世華以題外之意 搆捏啓辭曰云云 三人之陰共締結互相和應之迹 不翅狼藉 其密附蠱賊同情謀議之狀 昭不可掩 飾辭自明 不爲吐實 殊極痛駭 並只刑推得情何如 啓判付內 除尋常各別嚴刑 期於得情爲良如敎 卄四坐起經一次 本府又啓曰 右人等各別嚴刑爲白乎矣 便亦忍杖不服 並只加刑得情何如 啓判付內 並各別嚴刑得情爲良如敎云云 頃者兒書中 有頗有事機緩解之意 全釋或不可望 而定配亦必不重云 故近來臂病 雖劇 以此自慰 不知身病之爲苦 日望喜報之來矣 豈料今者遽聞此報 其間景狀 不忍想得 更何言更何言 蓋三公出走之後 命卜相 以前任擬望 只點柳尙運 而命加卜 徐文重以單望受點 柳爲首 尹趾善爲左 徐文重爲右 三公皆是少論 故老論欲逐之 使持平申銋 陳疏駁之 儒生李顯命者亦上疏力攻之 又令太學疏論甚緊 三人之疏 皆擧姜等事有緩治之語 故有此還重之擧 痛歎痛歎 上特除申銋旌義縣監 因玉堂箚 移拜鏡城判官 顯命■ ■■問指嗾之人云矣

























주석[ ]

  1. 복상(卜相): 새로 정승을 뽑기 위해 후보자를 천거하는 일. 삼정승 가운데 결원이 생기면 현직 정승 중 한 사람이 복상단자를 올려 국왕이 낙점한다.
  2. 가복(加卜): 복상단자에 임금의 뜻에 맞는 이가 없을 때 추가로 복상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