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0429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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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4월 28일 乙亥년 辛巳월 庚申일, 양력 1695-06-10 1695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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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4월 29일 경신
二十九日 庚申
어제 내린 비가 늦은 아침에 그치고 이내 맑음
昨雨晩止卽陽
팔미원(八味元)물품 2제(劑)를 조제했다. 산약(山藥)물품 8냥(兩)【2제에 마땅히 16냥이 되어야하지만 준비된 것이 충분치 않아 8냥 9돈(戔)만 넣음】, 숙지(熟地)물품-물품에 다려 걸러서 씀-, 건지(乾地)물품-생강즙물품에 볶음- 각 4냥, 백복령(白茯笭)물품-수비(水飛)함-, 목단피(牧丹皮)물품-물품에 볶음. 준비된 것이 충분치 않아 5냥 8돈만 넣음-, 택사(澤瀉)물품 각 3냥, 산수유(山茱萸)물품-물품에 담그고 씨를 제거함- 4냥-2제에 마땅히 8냥이 되어야하지만 준비된 것이 충분치 않아 6냥 7돈만 넣음-, 오미자(五味子)물품 3냥, 육계(肉桂)물품 1냥, 토사자(兎絲子)물품 8냥-2제에는 마땅히 16냥이 되어야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많은 것 같아서 줄여서 10냥을 넣음-, 하수오(何首烏)물품, 우슬(牛膝)물품 각 3냥-우슬(牛膝)물품은 마땅히 6냥이 되어야하지만 준비된 것이 충분치 않아 3냥 3돈만 넣음-, 구기자(枸杞子)물품 2냥-전에는 이것을 넣은 적이 없었으나 마침 저장해둔 것이 있어서 넣음- 숙지(熟地)물품를 걸러서 사용하기 때문에 연밀(煉蜜)물품을 6홉 정도만 넣었다.
○劑八味元二劑 山藥八兩-二劑當爲十六兩 而所備不足 只入八兩九戔- 熟地-酒煮漉用-乾地-姜汁炒-各四兩 白茯笭-水飛-牧丹皮-酒炒 所備不足 只入五兩八戔-澤瀉各三兩 山茱萸-酒浸 去核-四兩-二劑當爲八兩 而所備不足 只入六兩七戔- 五味子三兩 肉桂一兩 兎絲子八兩-二劑當爲十六兩 而似嫌太重 減入十兩- 何首烏牛膝各三兩-牛膝當爲六兩 而所備不足 只入三兩三戔- 枸杞子二兩-前無此加而適有所儲故添入- 以熟地漉用故煉蜜堇入六合許
류(柳) 대감인물의 편지에 답장하고, 지난번에 극탄(克坦)인물이 가지고온 칠언절구에 차운하여, 물품 1섬, 찰벼물품 15말과 함께 정선택인물에게 부쳐 보냈다. 그 시는 다음과 같다.

화와 복은 번갈아 오는 것이니
상담(湘潭)의 가시나무울타리에 갇힌 것을 한탄 마오
세상사 일정한 모습이 없음을 이미 알았으니
맑은 눈물 옷깃에 적실 필요 있으랴

그 서문은 다음과 같이 썼다. “지난 겨울 미황사공간 승려 극탄(克坦)인물이 대감의 시를 가져와서 보였는데,[1] 외딴 섬의 위태롭고 괴로운 상황을 직접 보는듯하여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한창 상중(喪中)에 있어서 한 번 보고 지나쳤을 뿐이었는데, 그 후 선택(善擇)인물이라는 자【정선택인물해남공간의 하리(下吏)인 정실현(鄭實賢)인물의 아들인데, 일찍이 공생(貢生)개념이 되었으나 역을 면하기 위해 우이도공간로 들어가 류(柳) 대감인물을 모시면서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가 또 와서 편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지금 편지를 쓰다가, 문득 지난 번 시가 생각나서 급히 차운하여 올립니다. 거칠고 서툴러서 부끄럽지만 정은 볼만합니다. 다만 이러한 일이 나중에 말썽이 될까 두려워 좌하(座下)께 경계의 말씀을 올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화답까지 한 것은 (…) 두 곳에 떨어져 있으니 만남을 대신하고자 할 뿐입니다. 쓸쓸할 때 한번 웃기엔 괜찮을 것입니다. 을해년(1695) 4월 29일 옥천병칩(玉泉病蟄) 올림.
○修答柳台書 且次前日克坦持來七節 兼以米一石粘租十五斗送付善擇 其詩曰

由來禍福自相依
莫歎湘潭鎖棘扉
世事已看無定態
不須淸淚浪沾衣

其序曰 前冬 尾黃僧克坦持瓊韻來示 絶嶼危苦之狀 不翅若目擊 不覺長吁 其時不侫方居憂 一回看過而已 厥後善擇者 -擇卽海南下吏鄭實賢之子也 曾爲貢生 旣圖免 入牛耳島 侍柳台不離云- 又來傳手札 今當修敬之際 忽憶前韻 猝步以呈 雖蕪拙可媿 而情則可見 第念此等事 或恐爲惹閙之端 固當獻戒於座下 而非徒不能 又從而和之 非好吟哢也 蓋欲爲兩地替面之資耳 愁寂中一噱可乎 乙亥淸和小晦 玉泉病蟄拜稿
류(柳) 대감인물의 원래 시는 다음과 같다.

눈 덮인 집 희미한 등불아래 그림자만 의지하고 있자니
어디서 온 산승(山僧)인지 밤 문을 두드리네
근심을 떨치려 애써 태연히 말해보지만
절로 흐르는 눈물이 어느새 옷깃을 적시네

또 짧은 서문을 지어서 극탄(克坦)인물에게 주고 나에게 보이도록 했는데, 그때 나는 최복(衰服)개념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에서야 비로소 차운한 시를 보냈다.
○柳台元韻曰

殘燈雪屋影相依
何處山僧款夜扉
愁緖欲排談欲壯
自然淸淚已沾衣

且搆小序贈克坦使之示余 其時余方持衰服 故今始次韻以送
윤주상(尹周相)인물이 들렀다.
○尹周相過
김정진(金廷振)인물이 와서 숙위했다.
金廷振來宿
이석신(李碩臣)인물이 왔다.
李碩臣來
























주석[ ]

  1. 1694년 11월 25일 일기 참조. 극탄이 우이도에서 류 대감의 편지와 시를 가지고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