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1112
jiamdiary
1696년 11월 12일 | ||
← 이전 | 다음 → | |
1696년 11월 11일 | 丙子년 庚子월 乙丑일, 양력 1696-12-06 | 1696년 11월 13일 |
{{{1}}} {{{2}}}
1696년 11월 12일 을축
十二日 乙丑
잠깐 볕이 났다가 잠시 비가 내리고 잠시 우박이 치더니, 오후가 되자 바람이 세차게 붐.
乍陽乍雨乍雹 午後風緊
海南年分都書員朴文益 自泰仁亞使都會處還 得亞使書
○정광윤(鄭光胤)인물이 왔다.
○鄭光胤來
○환난이 있은 후에 병 또한 심해졌는데, 원근에서 문병하러 오는 사람을 일절 만나지 않았다. 단지 병 때문에 말을 주고받기 어려워서 뿐만은 아니고, 근심 걱정이 가슴속에 꽉 차서 인사(人事)에 아무 뜻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환은 그대로이지만 몸에 난 병은 이미 사라졌으니, 집에 오는 손님을 예전처럼 물리치기도 매우 미안하여 그제부터 머리 빗고 낯을 씻고 손님을 영접하기 시작했다. 시체처럼 누워 지낸지 넉 달 만에 이제 비로소 억지로 일어나 아무 근심도 없는 사람과 똑같이 하고 있으니, 통탄할 따름이다.
○一自患難以來 身病且劇 遠近來問之人 絶不相接 非徒病難酬酌 憂慮塡膺 無意於人事上也 今者憂患則一樣 而身病已除 到門之客 一向麾却 亦甚未安 自再昨始梳洗接客 作一疆屍者四箇月 今始强起 有同無憂之人 痛歎痛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