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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3일 (월) 10:39 판
1697년 8월 11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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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8월 10일 | 丁丑년 己酉월 戊午일, 양력 1697-09-25 | 1697년 8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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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이미지보기
1697년 8월 11일 무오
十一日 戊午
비가 하루 종일 내림
雨下終日
○
내가 재작년에 등장(燈藏)을 만들었는데 책장처럼 네 기둥을 세우고, 양쪽 곁과 앞면에 종이를 길게 발라 청포로 감쌌다. 누워 있을 때 등을 집어넣어 놓고 안치하면 때때로 그 속에서 타는 밝은 빛이 밖으로 비치면서 거기에 써놓은 글씨를 볼 수 있다. 그 만듦새가 자못 오묘하여 내가 항상 소중하게 여겼는데 오늘 우연히 생각나 이 명을 지어 등장물품의 문 쪽 면에 써두었다.
등장명(燈藏銘)
네 나무로 기둥을 만들고
얇은 비단을 입혀
그 화려함을 이루었네.
밖으로는 바르고 곧으며
안으로는 밝고 빛나,
덕은 드러나고
불빛은 은은하게 비치니,
빛나면서도 감추는 비밀스런 이치를 살필 수 있네.
열고 닫기를 때에 맞춰서하고
드러내고 감춤을 의(宜)에 따라하니
도가 여기에 있거늘
사람이 이와 같지 않고
어찌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에 명(銘)하여 기록하노라.
내가 재작년에 등장(燈藏)을 만들었는데 책장처럼 네 기둥을 세우고, 양쪽 곁과 앞면에 종이를 길게 발라 청포로 감쌌다. 누워 있을 때 등을 집어넣어 놓고 안치하면 때때로 그 속에서 타는 밝은 빛이 밖으로 비치면서 거기에 써놓은 글씨를 볼 수 있다. 그 만듦새가 자못 오묘하여 내가 항상 소중하게 여겼는데 오늘 우연히 생각나 이 명을 지어 등장물품의 문 쪽 면에 써두었다.
○
余於再昨之年 造燈藏 立四柱如冊欌 而長塗以紙兩傍及前面 裹以靑布 當臥納燈而閣之 時或燃于其中 則明光透外 可以看書寫字 其制頗妙 余常重之 今日偶然有思 作此銘 書于藏之戶面
燈藏銘
柱以四木
被以輕紗
質其華
外方而直
內明而光
德乃彰吐
燄燭微卷
輝藏密理可察
開闔以時
顯晦隨宜
道在玆
人而不如
盍勉於此
銘以識
余於再昨之年 造燈藏 立四柱如冊欌 而長塗以紙兩傍及前面 裹以靑布 當臥納燈而閣之 時或燃于其中 則明光透外 可以看書寫字 其制頗妙 余常重之 今日偶然有思 作此銘 書于藏之戶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