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327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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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3월 26일 己卯년 戊辰월 丙申일, 양력 1699-04-26 1699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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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3월 27일 병신
二十七日 丙申
맑음
<Term id="M220" name="별장">별장(別將)인물</Person>이 아침 일찍 와서는, “어제의 일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 준비가 미치지 못했습니다. 며칠 지나고 나면 꽃이 다 져버려 참으로 아깝게 될 것입니다. 오늘 모시고 계곡 에 나가 어제 미진했던 회포를 이어갔으면 합니다.” 라고 하여, 내가 “군(君)의 뜻이 매우 좋으니 어찌 따르지 않겠습니까?” 라고 대답했다.
別將早來言 昨日之事出於猝然 未及設備 若過數日 花事已盡 誠可惜矣 今日願陪澗邊 以續昨日未盡之懷 余曰 君之意甚好 可不曲從
이에 아침 식사 후에 걸어서 광암(廣巖)공간에 올랐다. 바위는 마을 동쪽 골짜기에 있는데 좌우로 작은 개울을 끼고 있다. 바위 위는 평탄하여 수십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인데,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놀면서 즐기던 곳이다. <Term id="M220" name="별장">별장인물</Person>이 젊은이들을 시켜 산나물을 따오게 하여, 이복(爾服)인물과 힘을 모아 솥뚜껑에다 화전물품을 부쳤다. 이어 저녁밥을 짓고 채소를 삶아 바위 위에 나란히 앉아 먹었다. 나와 흥아(興兒)인물, 동미(東美)인물, 남미(南美)인물, 지미(趾美)인물, 승미(承美)인물, 이정(爾鼎)인물, 이복(爾服)인물, 이백(爾栢)인물, 윤태서(尹泰緖)인물【이복의 아들】, 선적(善積)인물, 조면(趙冕)인물과 그 아들 채약(采若)인물, 이한오(李漢鰲)인물【동미의 매부】, 성필(聖弼)인물, 세지(世摯)인물가 함께 종일 단란하게 모여앉아 정(情)을 쏟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이 어찌 요사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일인가?
乃於朝食後 步上廣巖 巖在洞之東谷 左右挾小溪 巖上平坦 可坐數十人 亦自古洞人遊賞之處也 別將令年少輩摘取山菜 與爾服合力鼎冠煮花 仍炊夕飯烹蔌 列坐巖上而供之 吾與興兒東美南美趾美承美爾鼎爾服爾栢泰緖【服之子】善積趙冕及其子采若李漢鰲-東之妹夫-聖弼世摯 終日團會 盡情談笑 此豈近來所易得者
해가 서쪽으로 기울자 산길을 걸어 <Term id="M220" name="별장">별장인물</Person>의 서재로 왔고, 어두워지자 다 흩어졌다.
日向西移 屧山路 到別將書齋 乘昏各散
윤상(尹詳)인물, 권진(權縉)인물이 왔다.
○尹詳權縉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