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41123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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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11월 22일 甲戌년 丙子월 丁亥일, 양력 1695-01-08 1694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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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11월 23일 정해
二十三日 丁亥
맑음
이른 아침을 먹고 문소동(聞簫洞)공간에 갔더니 윤선호(尹善好)인물, 윤이복(尹爾服)인물, 윤동미(尹東美)인물가 먼저 와있어 산소 일을 상의하였다. 윤선호인물는 묘의 좌우가 별군(鱉裙)개념에 기운이 없고, 묘의 위는 역장(逆葬)개념이라 불가하다면서 묘 아래 낮은 곳에 두 개의 혈을 잡았다. 그 소견이 참으로 구차하였다. 윤동미인물는 이미 파서 보라는 종수(從嫂)인물의 말씀을 받들고 왔으므로 두 곳을 시험 삼아 파보았는데, 1 장 깊이에 이르니 돌이 많을 뿐 아니라 물기도 있어 결코 쓸 수 있는 땅이 아니었다. 당초에 내가 연동(蓮洞)공간에 묏자리를 잡은 것은 문소동공간이 이와 같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다른 산소 또한 묏자리를 쓸 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종수(從嫂)인물는 내가 후일 문소동공간에 묘를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하여 다른 곳은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이렇게 반드시 문소동공간에 묘를 쓰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묘(家廟)에서 정하기에 이르렀고 윤동미인물를 시켜 파서 보게 한 것이다. 그런데 잡았던 자리가 이와 같이 좋지 않으니, 이제부터 종수(從嫂)인물의 의심이 없어질 것이며 나 역시 의심을 벗으리라. 해가 진 후 함께 연동공간으로 돌아와 묵었다.
早食後往聞簫洞 則尹善好爾服東美先至 相議山事 尹善好以爲墓之左右乃是鱉裙無氣之地 墓上則逆葬不可 遂於墓下低處點得兩穴 所見極涉苟且 而東美旣承從嫂穿見之敎而來 故試穿兩處 幾至一丈深 非徒多石 且有水氣 決非可用之地也 盖當初余之就點蓮洞也 熟知聞簫之如此 他山所亦無餘穴之故 而從嫂疑余 有日後之計於聞簫 而故不擧論 有此必用聞簫之意 至於執籌於家廟 使東美穿而見之 而所點處如是不佳 今而後庶可以破嫂氏之疑 而吾亦免矣乎 日沒後 竝歸蓮洞 宿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