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209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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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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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8일 己卯년 丁卯월 己酉일, 양력 1699-03-10 1699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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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9일 기유
九日 己酉
맑음
늦은 아침에 출발하여 곧바로 저전동(楮田洞)공간으로 나아가 목(睦) 상(相)인물께 인사드렸다. 전염병 때문에 몇 번이나 옮겨 지금은 이곳에서 우거(寓居)하고 있다. 목(睦) 대감인물이 상경했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아 혼자 적적해 하던 중에 나를 만나자, 목(睦) 야(爺)인물가 매우 반가워하면서 즉시 술상물품을 차리게 했다. 권커니 잣거니 쉬지 않고 여덟아홉 순배나 드셨는데도 정신이 또렷했다. 이 어찌 83세 노인에게 쉬운 일이겠는가? 해가 기울고 나서야 비로소 상을 물리고 인사하고 물러나왔다.
晩發直進楮田洞拜睦相 以時疾累次遷寓寓於此 睦台上京未還 睦爺孤寂之中 見我甚喜 卽令進杯盤 酬酌不已 引滿八九巡 而精神了了 此豈八十三歲老人所易爲者 日及高舂 始撤床辭退
곽재태(郭再泰)인물를 잠시 만났다가 말을 돌려 장소리(將所里)공간로 가서 김(金) 상(相)인물께 인사드렸다. 김 상인물 또한 여러 번 우거를 옮겼다. 해가 저물려고 하여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채 일어났다.
蹔見郭再泰 而回鞭拜金相于將所里 亦累遷寓也 日將入矣 不得穩話而起
밤길을 무릅쓰고 공간으로 돌아왔다.
冒夜還家
○해남현감 최휴(崔休)인물가 지난겨울 전최(殿最)개념에서 중(中)울 받았다. 벌써 네 번 연속 중을 받았다. 처음 받은 중은 말소되었다고 하니, 세 번 연속 중을 받은 것이다. 게다가 그 폄목(貶目)에, “사람됨으로 보나 행정으로 보나 연속으로 중을 맞을 만하다”고 했다. 한 번 중을 맞아도 관직을 버리고 떠나야 마땅한데, 노산군(魯山君)인물의 복위와 세자인물의 천연두 회복으로 내리는 사면령으로 말소될 것을 바라며 억지로 눌러앉아 떠나지 않고 있다. 강진(康津)공간동추(同推)개념할 사건이 있었는데 해남현감은 거짓으로 피혐(避嫌)하고 동추하러 가지 않았다. 그래서 강진현감이 낱낱이 보고하며 동추관(同推官)을 다른 관원으로 바꾸어 정해달라고 청했더니, 관찰사개념가 “해남현감은 체직되어야 마땅한데 태연히 공무를 보면서도 동추에는 가지 않으니,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제사(題辭)개념를 써주고 보성군수를 동추관으로 정해주었다. 그런데도 해남현감은 아직도 떠나갈 뜻이 없이 날마다 재물을 거두는 일만 일삼고 있어, 요즘은 사람들이 침 뱉으며 비웃는 대상이 되고 있다.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모름이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海南倅崔休去冬殿最居土 今已連四中矣 初中則蕩滌云 雖只計其後連三中 而況其貶目曰 其人其政 固宜連中 則雖一中 只宜棄去 而適有魯陵復辟及世子痘患平復之赦 希望蕩滌 强蹲不去 康津有同推事 海南陽爲引嫌而不赴 康津枚報請移定他官 則方伯題曰 海南在應遞之科 而晏然行公 獨於同推不赴 未知其由 同推則移定於寶城 而海倅尙無去意 日以徵斂爲事 作一近來唾笑之資 人之無恥 其至此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