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1101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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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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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10월 29일 戊寅년 甲子월 辛未일, 양력 1698-12-02 1698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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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11월 1일 신미
一日 辛未
이른 아침에 비가 뿌림
早朝雨洒
보리를 실어 나른 배가 서울공간에서 돌아와서 아이들의 잘 지낸다는 편지를 받았다. 들으니, 마전교(馬前橋)공간 정(鄭) 영월 댁 숙모인물께서 지난 달 3일에 세상을 뜨셨다고 한다. 통곡하고 통곡한다. 내외(內外)의 위의 항렬이 늙어서 이미 다 세상을 뜨셨으니 비통함을 말로 할 수 없다.
麥舟自京還 得見兒輩平書 而聞馬前橋鄭寧越宅叔母 以前月初三日別世 痛哭痛哭 內外尊行 凋謝已盡 悲慟不可言
서울공간에는 봄 무렵부터 전염병이 크게 일어났다. 사람들은 중국 물품에 해를 입은 것이라고 하는데, 병에 걸린 사람은 열에 일고여덟은 죽는다. 여름에 잠시 그쳤다가 가을 들어 다시 거세졌다. 기호 지방으로 퍼졌다가 남쪽으로 점차 오고 있는데, 가까운 고을 중 병으로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니 진실로 무섭다. 갑술년(1695) 이후 해마다 크게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데 전염병도 또한 이와 같으니, 하늘이 사람을 섬멸하려는 것이 한 지방에 그치지 않고 장차 다 죽인 이후에야 그칠 것인가. 사람으로 하여금 지붕만 쳐다보게 한다.
○京中自春間染病大起 人言唐米所傷 得之者十死七八 夏間稍歇 入秋更熾 蔓延於畿湖 轉及南中 近官無乾淨之處 誠可怕也 甲戌以後 連年大凶 餓殍顚連 而癘疫又如此 天之殲滅人類 不以一道 其將盡劉而後已耶 令人仰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