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1007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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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10월 6일 戊寅년 癸亥월 戊申일, 양력 1698-11-09 1698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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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10월 7일 무신
七日 戊申
맑음
아침으로 연포(軟泡)물품를 차렸다.
朝設軟泡
만경루(萬景樓)공간로 옮겨 앉아 있자니 출신(出身)개념 윤성인(尹聖寅)인물물품를 팔뚝에 얹어서 왔는데, 평촌(坪村)공간에서 기른 것이다. 잠시 후 함께 공간에서 내려와 길가 나무 그늘에 나란히 앉았다. 윤(尹) 무(武)인물로 하여금 물품를 얹어 산에 오르게 하여 사냥하는 것을 볼 계획이었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하여 무료했다. 하지만 가을이 이미 지났는데도 진홍빛 단풍잎이 산을 가득 수놓고 있어 사람의 눈을 홀렸다. 내가 좌중에 말하기를, “천풍(天風)공간【천관산(天冠山)이다.】에서 놀려고 내가 계획한 지 오래되었는데, 경치가 바야흐로 좋으니 지금이 바로 그때요. 그러나 함평(咸平)공간의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지금 기다리며 상황을 살피는 중이라 몸을 뺄 수가 없으니 통탄을 금치 못하겠소.”라고 했다. 발길을 옮겨 윤척(尹倜)인물의 집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물품를 놓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물품가 번개가 번쩍이듯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들 모두 물품을 달려 윤척인물의 집 뒤편으로 가서 물품을 잡았는지 물었더니, 매가 꿩은 놓치고 마을의 물품을 쫓다가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우습다.
移坐萬景樓 出身尹聖寅臂鷹而來 卽坪村所畜也 俄而並下寺 列坐路傍樹陰 令尹武臂鷹上山 以爲觀獵之計而不獲 可謂無聊 而秋節已過 楓葉深紅 滿山錦綉 令人眼纈 余語座中曰 天風【天冠山也】之遊 吾計已宿 景致方好 此政其時 而咸平査事未竟 方在待候中 不得抽身 痛嘆也已 轉過尹倜家前 忽有放鷹聲 俄見飛鷹掣電而下 吾儕皆促鞭馳上尹倜家後 尋問捉雉否 則鷹也失雉 逐村鷄而入 良可笑也
그대로 물품에서 내려 양지바른 언덕에 앉았는데, 문장(門長)인물이 노복에게, “네가 마을사람들로부터 물품에게 당한 물품을 찾아 이곳에 가져와 구우면 내 마땅히 상을 내리겠다.”고 했더니, 노복이 바로 가지고 왔다. 윤척인물윤간(尹侃)인물이 연이어 물품을 내왔고, 가야금물품·거문고물품·피리물품를 서로 조화롭게 불고 뜯었다. 잠시 후 윤(尹) 무(武)인물도 또 물품 1마리를 잡아와서 구웠다. 물품을 순서 없이 돌리며 물품물품을 안주로 올리니 좋은 집에 차린 화려한 음식보다 훨씬 낫다. 앞 포구에 조수가 가득하여 수면이 마치 거울 같은데 때마침 오고가는 외로운 돛단배까지 있어 참으로 그림 속 풍경 같은 경치인 것이 만덕사공간에 비할 바가 아니니, 오늘의 놀이는 가히 얻기 어려운 좋은 일이라 할 만하다.
仍下馬坐陽崖 門長語諸僕曰 汝於村人 推得被鷹之鷄 來灸于此 吾當償之云 僕也卽持來 尹倜侃相繼進酒 倻琴笛相和吹彈 俄又尹武捉一雉而來 亦灸之 亂酌無巡 鷄雉登盤 絶勝於華堂綺饌 前浦潮滿 水面如鏡 時有孤帆往來 眞似畵圖中景致 亦非萬德之比 今日之遊 可謂難得之勝事
해 질 무렵 평촌공간으로 돌아왔고 해가 지자 안(安) 우(友)인물물품머리를 나란히 하여 오다가 중간에 서로 헤어졌다.
日幾沒 還到坪村 日已沒 與安友並轡而行 中路相分
어둠을 무릅쓰고 공간으로 돌아왔다.
冒昏歸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