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0316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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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3월 15일 戊寅년 丙辰월 辛卯일, 양력 1698-04-26 1698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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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3월 16일 신묘
十六日 辛卯
바람 불고 맑음
風陽
성복(成服)개념했다.
成服
○갑자기 어떤 사람이 울타리 밖에 이르러서는 글을 올리며 양식을 구걸하였다. 그 글에 이르기를, 본래 절강 사람 왕한영(王漢英)인물으로서, 무신년(1668) 배를 타고 장사를 하다가 표류하여 여기에 이르렀다고 적혀 있었다. 말소리가 다르고, 놋쇠[豆錫]로 된 담뱃대물품를 손에 쥐었는데 길이도 길고 그 모양 또한 특이하였다. 한 여인인물을 데리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의복과 말소리가 우리나라의 평민 여자였다. 필시 그녀를 처로 삼게 된 것이리라. 그러나 정말 한인(漢人)인지는 알 수 없다. 요즘 인심이 맑지 않아, 만나고 싶지 않아서 물품 한 되만을 주어 보내었다.
○忽有人來到籬外 呈書乞粮 其書曰 本以浙江人王漢英 戊申年乘舟販商 漂到于此 云云 語音不同 手持豆錫煙竹甚長 其制且異 率一女人 此則衣服語音是我國常女 必是得以爲妻者也 然果是漢人 猶不可知 此時人心不淑 不欲接見 只給一升米送之
남궁량(南宮玉+亮)인물이 와서 만났다. 이 사람은 곧 고령군수 남궁억(南宮億)인물의 조카인데, 추노(推奴)개념하기 위해 당산(堂山)공간에 내려 왔다가 만난 것이다.
○南宮량來見 此乃南宮高靈億姪子 以推奴事下來堂山來見
류(柳) <Term id="M649" name="판서">판서인물</Person>에게 편지를 써서 흑산도공간로 가는 배편으로 부쳤다.
○裁柳判前書 付黑山船便
남궁량인물이 차운한 죽도(竹島)공간 시는 다음과 같다.

하염없는 세상사는 흐르는 물과 같아
귀로 들어도 오지 않고 보아도 보이지 않네
대 우거진 초당 생활 심려 하나 없는데
섬돌에 핀 꽃 산새만이 날마다 찾는구나



산 아래 초당이 푸른 여울에 임하니
평생 물고기와 새들만을 사랑스레 마주하네
강호의 즐거움은 이로써 족하니
뜬구름 세상 공명은 간여하지 않으리.

南宮次竹島詩曰

悠悠世事若流湍
耳聽不來見不看
竹裡草堂無一慮
階花山鳥日相干



山下草堂臨碧湍
一生魚鳥愛相看
江湖喜樂於斯足
浮世功名不欲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