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0329(윤달)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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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윤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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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윤3월 28일 丁丑년 甲辰월 己酉일, 양력 1697-05-19 1697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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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윤3월 29일 기유
二十九日 己酉
맑음
金進士世龜尹時三尹時達金泰龜尹爾服來
정광윤(鄭光胤)인물이 왔다.
鄭光胤來
선달개념 김현추(金顯秋)인물아내인물가 어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 사람은 윤동미(尹東美)인물의 누나인데 강진공간 군입리(軍入里)공간에 살았다.
○聞金先達顯秋妻昨日以宿疾不救云 卽尹東美之姊 居康津軍入里
영광공간임빈(林彬)인물, 장흥공간극인개념 권철귀(權哲貴)인물가 왔다. 임빈인물은 바로 권휘(權徽)인물의 사위이고 권철귀인물는 바로 그의 손자이다. 권휘인물가 이번 달 16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참담하다. 권휘인물는 우리 집에 더부살이하면서 할아버지인물께 학문을 배우고, 우리들과 서재에서 10여 년이나 오랫동안 같이 살다가 중간에 까닭 없이 상경하고는 정처 없이 떠돈 세월이 또 십 수 년이었다. 늙고 병들어 의지할 데가 없어진 뒤에는 하는 수 없이 남쪽으로 내려와 임빈인물의 집에서 묵었다. 백포(白浦)공간의 옛집은 파산하여 남은 것이 없었고, 그의 아들 권용(權鏞)인물도 이어서 처자식을 버리고 학관(學官)의 비(婢)노비에게 빌어먹었으니, 그 부자의 신세가 형편없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외아들인 권용인물의 상을 당해서 장례를 치를 때가 되자마자 또 이렇게 휙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이기는 하지만 뭐하나 일컬을 만한 점이 없다. 다만 옛날 동학 중에 박준신(朴俊藎)인물권휘인물가 사망하여 이제 완산(完山, 전주)공간정희(鄭僖)인물만 세상에 남아있으니 애통한 마음 표현이 안 되는 구나.
○靈光林彬長興棘人權哲貴來 林卽權徽之壻 貴卽其孫也 聞權也今月十六日長逝 慘慘 權來贅吾家 受學於王考 與吾輩同處書室十餘年之久 中間無故上京 飄泊無定又十數年 旣老病無依之後 不得已向南而下 止於林家 白浦舊居 則罷散無餘 其子鏞亦從而棄妻與子 假食於學官婢子 其父子身世 可謂無形 而喪其獨子鏞 才及葬時 又此奄忽 得年雖七十六 而無一可稱 但昔年同學如朴俊藎權徽凋零殆盡 今完山鄭僖獨在世 於悒難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