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0118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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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월 17일 丙子년 庚寅월 乙亥일, 양력 1696-02-20 1696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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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월 18일 을해
十八日 乙亥
맑음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지인물의 생신이다. 내 나이 환갑인 해에 다시 오늘을 만났으니, 애통하고 절박한 심정을 어찌 이루 표현할 수 있겠는가?
今日乃先考生辰也 旣遇今年 又遇今日 痛迫之情 可勝言哉
○金望久金起周金益煥尹世貞尹敬履金進銀來
외숙인물이징휴(李徵休)인물이대휴(李大休)인물를 데리고 왔다. 진욱(陳稶)인물도 왔다.
渭陽率徵休大休來 陳稶亦來
송창우(宋昌佑)인물성덕징(成德徵)인물이 왔다.
宋昌佑成德徵來
송창우인물는 유숙했다.
宋留宿
○설전에 내가 죽도(竹島)공간 시(詩)와 서문을 정유악(鄭維岳)인물 대감에게 보내 화운(和韻)해달라고 청했더니, 정 대감이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내왔다.

“전에 보내주신 〈죽도초당(竹島草堂)〉 시와 서문을 이제야 비로소 상세히 음미하고 완상했습니다. 섬의 빼어난 경치가 흥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서문과 시 또한 경치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탄복하며 완상했거니와, 조물주는 어찌 한 사람만 편애하여 자손도 많이 내려주고 자신도 건강하여 노쇠하지 않게 한데다가, 이런 절경을 향유하며 노년을 마치게 해준단 말입니까? 저는 상한(傷寒)을 앓은 후 관절통이 크게 발병하여, 팔다리의 모든 관절이 돌아가면서 찌르는 듯 아파 마치 호랑이가 깨무는 듯합니다. 근육도 오그라들어 전혀 굴신할 수 없었고 지각도 때때로 어지러워져서 28,9일에 생사의 경계에 있다가, 지금은 다행히 통증이 조금 덜하고 근육도 약간 이완되어 지팡이물품를 짚고 방 안에서 일어설 수 있게 된지 사나흘 됩니다. 병이 나은 후 보내주신 시에 화운하기를 시도해 보았으나 정신이 아직 미치지 못하여, 종이에 쓰려고 해도 손가락과 팔뚝이 떨려 뜻대로 되지 않으니, 정말로 부끄럽습니다. 서문과 시는 이곳에 그대로 두어, 만나 뵈는 것을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앞으로는 푸른 바다 뒤로는 강물 굽어보는
큰 자라 위 삼신산(三神山) 같은 죽도 눈에 선하네
관직을 그만둔 후 새 집 지었으니
다시는 세상사 상관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리라

병자년(1696) 정월 정(鄭) 길보(吉甫)인물.

○歲前余以竹島詩與序 送示鄭台求和 鄭台答書曰

前示竹島草堂序與詩 今始詳味細玩 不但島之勝槪 使人起興 序詩亦使其境增色 不但歎賞 是何造物偏厚於一人 旣使多子多孫 身且强健不衰 而又以此絶境餉之 以爲終老之地歟 僕傷寒之餘 歷節風痛大發 臂脚諸節 輪回刺痛 痛如虎咬 筋亦攣縮 全不屈伸 知覺亦時時荒亂 二十八九日 在於死生界 今幸痛稍歇筋稍緩 扶杖起立於房中者 三四日矣 病後試和來詩 而精神不逮 欲寫紙面 而指腕戰掉 不能如意 殊覺可愧 序詩仍留此 以代顔面



詩曰

前臨滄海後江湍
鰲背三山歷歷看
我屋新成官已罷
莫敎人事更相干

丙子正月鄭吉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