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40107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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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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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1월 6일 甲戌년 丙寅월 乙巳일, 양력 1694-01-31 1694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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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1월 7일 을사
七日 乙巳
간밤에 비가 잠시 뿌리고 낮에 흐리다가 저녁에 비가 옴
夜雨暫洒 晝陰夕雨
兵營謫客宋經歷之胤廷式 平木洞宋道明尹聖遇尹希益希商尹商霖來
임석주(林碩柱)인물가 왔다.
林碩柱來
○들으니, 은소(銀所)공간동지(同知)개념 윤원신(尹元信)인물이 이달 3일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고 한다. 자손을 두었으며 나이 93세로 장수하고 관작이 가선대부개념에 이르렀으니, 세상에 드문 복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평생 글과 무예를 닦지 않고 이렇다 할 행실도 없이 술과 음식을 양껏 먹는 일만 추구했으니 흐리멍덩한 사람일 뿐이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윤(尹) 약정(約正)개념이라 불린다. 그런데도 크게 장수했으니 요수(夭壽)는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 것이지 사람됨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다. 그러나 ‘인자(仁者)가 오래 산다.’와 ‘영원한 목숨을 하늘에 기도한다.’는 것이 모두 옛 성인의 말이다. 운명에만 맡긴 채 나의 도를 닦지 않고 거리낌 없이 자포자기하는 사람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설령 오래 산다고 해도 윤 약정과 같은 부류가 된다면, 어찌 말할 가치가 있겠는가?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聞銀所尹同知元信今月初三日以天年終 □人 有子有孫 得年至於九十三 以壽 爵至嘉善 可謂人間稀覯之福也 但平生不文不武 無可稱之行 徵酒求飽 直一貿貿之人 里中以尹約正呼之 而能享大壽 始知壽夭已定於有生之初 非與於人事也 然仁者得壽 祈天永命 皆古聖之語 其可一任於命而不修在我之道 甘爲自暴自棄之人乎 雖或得壽 與尹約正同歸 則亦何足道也 可不勖之哉